미트박스 본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해 연말 기준 축산물 누적 거래금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1조4000억원을 기록한 미트박스글로벌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 회사측은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의 축산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미트박스’ 플랫폼은 중간유통과정을 생략함으로써 기존의 유통체계 시스템 대비 저렴한 가격의 축산물 거래를 현실화했다. 회사는 ‘미트박스’의 활성화를 통해 축산물 유통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플랫폼 이용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유통시장 내 가격 투명성 확보를 위해 축산물 도매 시세 및 시황 리포트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신사업인 'M.I.T' 플랫폼을 기획했다.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플랫폼은 이달 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M.I.T 플랫폼은 축산물 시세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축산시장 현황 ▲미래시장 예측 ▲소비자 분석 등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대기업 상품기획자(MD)와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M.I.T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669억원에 영업이익 26억원을 올렸다. 2022년 552억원 보다 매출은 100억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0.94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사측은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1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율은 28%에 이르며 식당 고객은 10만개를 상회하고 정육고객은 1만개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김기봉(25.53%) 대표이며 공동 창업자인 서영직 공동대표도 9.9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18.18%)와 알토스, 스톤브릿지 등이 설립한 펀드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