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MLB 역시 노브랜드의 고객사다. 사진=노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패션 디자인 플랫폼 노브랜드의 공모 가격이 1만4000원으로 결정되면서 공모청약 규모가 확정됐다. 회사측은 총 120만주로 168억원을 조달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25%에 해당되는 30만주,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90만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됐고, 공모가가 희망밴드(8700원~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2044개 기관이 참여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075.61대 1을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0.49%를 포함해 수요예측 참여 기관 100%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브랜드의 청약은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가 시작된다.
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수출한다.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 온라인·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바이어를 확보하고 있다.
고객사의 필요 상품 요청만으로 계절별 디자인 기획부터 소재 결정, 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숍 앤 어돕트(Shop & Adopt)’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사별 맞춤형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개발이 가능해 고객의 유출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가 나타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실적은 매출 4591억원에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2022년 5528억원과 2021년 4696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2022년 477억원, 2021년 208억원 보다 줄었다. 반면 2020년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당시 매출우 4005억원이었으며, 20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