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헌 대표가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에 출연해 유니트론텍의 성장성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시진=한국경제TV 유튜브 동영상 캡쳐
[더스탁=고명식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가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유니트론텍(142210)이 올해 실적 성장과 신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은 작년 대비 8.7% 성장한 6500억원,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325억원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대표 애널리스트는 "유니트론텍은 꾸준한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유통업이라는 이유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면서 "저평가 상태인 유니트론텍은 본업과 신사업 모두 미래 성장성이 높아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유니트론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유통 전문업체다. 상장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2.7%에 이르며, 한번의 역성장도 없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특히 국내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로 마이크론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체결돼 있다. 올해 1월 AI 자율주행 전문업체 토르드라이브의 지분을 51%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자체 컴퓨팅 모듈 URC100에 토르드라이브 소프트웨어를 더해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 = 토르드라이브는 서울대학교 내에서 2016년 창업된 기업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제(FMS) 기술, 하드웨어(액추에이터 등)까지 전 영역에 걸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미 국내외 10개 도시에서 공항 물류, 셔틀,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해 20만km 무사고 자율주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인천국제공항에 공항 무인 운송 수단인 에어라이드 2대를 시범 공급했고, 2022년 미국 신시내티 공항 물류차량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공항 내 자율주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사우디 원팀코리아 참여, 포스코DX, 모트렉스 등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 자율주행과 AI컴퓨팅 모듈 결합 로봇 시너지 = 유니트론텍은 2013년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2018년부터 자율주행용 컴퓨팅 모듈을 개발해 왔다. 이를 로봇 시장에 적용한 것이 URC100이다. URC100은 로봇에 필요한 센서, 반도체, 케이블 등을 한번에 연결해주는 모듈로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심플한 로봇 개발 및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현재는 퀄컴사의 프로세서를 활용해 약 100TOPs(1초에 100조번 연산)을 수행 할 수 있으며 향후 토르드라이브와의 시너지를 위해 확장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타깃 시장은 우선 자율주행 기능이 필요한 물류배송로봇, 산업용 AMR 등이다. 특히 국내에서 자율배송로봇 실증경험이 가장 많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샘플을 납품했고 테스트 및 추가 개발 중인데, 성공할 경우 하반기에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책도 뒷받침되고 있다. 작년 11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실외 이동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등이 허용됐다. 규제 완화와 함께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