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테크 사업영역. 사진=회사 홈페이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대전 소재 배터리 진단 및 재사용 솔루션 기업 민테크가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에 돌입한다. 23~24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전체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이며,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2304억원이다.
민테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6500~8500원)의 상단을 23.5% 초과하는 가격이다.
상장 주관회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는 배정 물량의 약 950배에 달하는 17억410만주를 신청했다. 참여 건수는 2186건을 기록했으며 경쟁률은 946.72대 1을 나타냈다. 가격 미제시 0.9%를 포함해 전체 참여기관의 10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만500원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비율은 98%에 달했다.
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이다. 자체적인 기술력을 통해 방법론으로만 존재하던 EIS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며, 화성 공정 배터리 셀 진단, 전기차(EV) 및 ESS 사용 중/사용 후 배터리 진단 등 이차전지 시장 전반에 대응하고 있다.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 기술에 더해 강력한 데이터풀 기반의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해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술적 진단과 해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0%를 시설 및 장비에 모두 투자해 연구개발(R&D), 품질, 제조 등을 포함하는 국내외 생산능력(CAPA)을 증설하고, 미국 내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95억원에서 2022년 119억원, 지난해에는 17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 손실도 늘어나고 있어 이는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로 지적된다. 2021년 11.7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2년 27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66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 순손실은 2021년과 2022년 70억원대였는데 지난해 85억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