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금융
[더스탁=김효진 기자]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에스피소프트(443670)가 코스닥 거래 첫날 시가총액 3000억원을 향한 날개를 폈다.
이 회사는 장중 상한가(1만3110원)에 진입하면서 시가총액이 최고 277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는 상한가보다 소폭 낮은 1만2940원으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743억원이다. 이날 하루 4000만주 이상의 거래가 터졌으며, 거래대금은 4600억원을 웃돌았다. IBKS제19호스팩과 합병 상장한 에스피소프트의 기준가격은 1만90원으로 투자자들은 쏠쏠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에스피소프트는 데이터 연결 및 상호작용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KS:005930), 카카오 (KS:035720), SKT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MS SPLA(Service Provider License Agreement) 라이선스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63억원과 41억원의 영업이익, 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에스피소프트는 이번 상장자금으로 MS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코파일럿’의 라이선스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코파일럿은 생성형 AI인 챗GPT가 적용된 MS 소프트웨어다. 에스피소프트는 M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시장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에스피소프트 관계자는 “차별화된 데이터 및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MS 소프트웨어 사업의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챗GPT 적용 가상 OS가 상용화될 경우 가상화 사업부문도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 판매 확대를 통해 종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가비아, KINX 등 그룹사들과 네트워크 및 데이터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피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MS의 챗GPT가 적용된 가상 OS를 개발 중이다. 기존 가상 OS 솔루션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320%가량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실적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