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고명식 기자] 독립리서치 알음이 제주은행(006220)을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이 높으며 유통 주식수가 낮은 품절주에 저PBR 기대주라고 평가했다.
리서치 알음은 리포트를 통해 "제주은행은 저PBR 종목이면서 시중은행 인가 완화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주요 악재 해소로 재평가가 기대돼 주목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투자 포인트는 총 6가지를 언급했는데 우선 저PBR 관련주에 있어 제조업 보다는 금융업, 증권 보다는 은행 및 보험주를 추천했고 그 중에서도 정부의 시중은행 인가 완화 정책과 관련해 지방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코멘트했다.
제주은행은 정부의 5대 시중은행 독점 방지를 위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요건 충족 대상으로 시장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가치 재평가와 전략적 파트너의 인수 등 제주은행에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금융 당국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반영된 일회성 대손충당금 설정에 따른 것으로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알음 측의 판단이다. 제주은행은 최대주주 신한은행 지분이 75%에 이르기 때문에 유통주식 품절주 가능성도 있어 현재 상황에서는 적정 주가 산정이 큰 의미가 없다고 알음측은 덧붙였다.
1969년 설립된 제주은행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반의 지방은행으로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대출, 예금, 투자상품, 전자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시중은행 인가 완화 정책은 제주은행에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상장된 지방은행으로는 DGB금융지주(대구은행), BNK금융지주(부산은행과 경남은행), JB금융지주(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이 있으며, 이 중 DGB대구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인가 신청을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달리 BNK금융(롯데 계열 11%)과 JB금융(삼양 14%)의 경우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은·산분리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제주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아직 그러한 방향으로 명확히 나가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략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은행이 현재 위치에서 더 큰 가치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알음 측은 분석했다.
IFRS 연결 기준 2024년 제주은행의 영업실적 전망치는 총영업수익 1,520억원(+2.6%, YoY), 영업이익 62억원(+175.2%, YoY)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로 인한 기저효과로 다시 성장세 회복이 예상된다는 게 리서치 알음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