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2일 (로이터) -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외무성 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하면서 당분간 대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이 담화에서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 현대화 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 소동을 피워"댔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반응을 적반하장격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상대가 이 정도로 바닥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라면서 앞으로 자신들이 대화에 나서더라도 이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 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담화는 또 "앞으로 이따위 군사 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 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춘식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