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27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성명은 지난 경기 침체 이후 매우 복잡해졌으며 성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년 이상의 대학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로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연준 의장 취임 후 이는 변화하고 있다.
2018년 2월 제롬 파월 의장의 취임 후 연준 성명은 덜 복잡해졌으며, 기자회견 연설 또한 이해하기 쉬워졌다.
연설의 변화는 의사소통을 단순화하려는 파월 의장의 노력으로 나타났지만, 성명의 변화 중 적어도 일부는 연준이 채권 매입, 정책 포워드 가이던스 등 2007~9년 경제 위기 당시와 그 이후까지 이어졌던 비전통적인 정책들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이들을 더 전통적인 정책으로 대체하며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명료한 발언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파월 의장의 일부 발언은 정반대의 효과를 보여 단순한 발언 역시 리스크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플래시-킨케이드 단계로 알려진 표준 이독성(readability) 공식을 사용한 로이터 분석 결과 지난 1월 연준의 정책 성명을 쉽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약 3년의 대학 과정이 필요했다.
공식은 긴 단어와 문장에 대한 텍스트 의존도를 측정한다. 연준이 국채 매입과 그 공식은 큰 단어와 긴 문장에 대한 텍스트의 의존도를 계산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국채와 자산담보증권 매입 등 복잡한 도구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경기 침체 후 연준 성명의 텍스트 복잡도는 경기 침체 후 오르기 시작해 2013년 말 정점을 기록해 독자들에게 박사 학위 수준을 요구했다.
텍스트 복잡도는 재닛 옐런 의장 재임 첫해인 2014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옐런 의장의 재임 마지막 3년간 복잡도는 계속해서 하락해 평균 4년제 대학 학위 수준 정도인 16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 재임 동안에는 더 내려 고등학교 독서 수준을 소폭 웃도는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이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자들은 과거에 연준 의사소통이 복잡할수록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그러나 최근의 복잡도 감소가 연준의 조치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향상시켰는지, 금융시장은 성명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경제학자이자 텍스트 마이닝 전문가인 찰스 칼로미리스는 "낮은 복잡도가 낮은 변동성을 불러온다고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의 움직임을 해석하고 연준의 언어 변화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측정하는 것은 복잡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와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해 확신을 잃으며 시장 변동성은 최근 몇 달간 증가했다.
이번 로이터 조사는 1994년부터 2014년 초반까지의 의회 증언을 분석해 높은 독해능력을 필요로 하는 증언일수록 시장 움직임이 컸다는 사실을 밝힌 댈러스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의 2016년 연구 결과를 반영한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데이비드-얀 얀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장의 증언 독해가 쉬워진 후 중기 금리가 덜 불안정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그러나 칼로미리스와 얀센 모두는 텍스트 복잡도 분석이 분석하는 단어들의 뜻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통화정책의 긴축이나 완화 움직임과 관련된 단어 조합을 이용해 이를 고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준 대변인은 이러한 분석 결과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일 정책입안자들이 정책 성명을 시장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동안, 자신은 발언을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교육자 회담에서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5개 개회사의 평균 텍스트 복잡도는 12로,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들 수준이다. 옐런 전 의장의 마지막 5개 개회사의 평균은 14로, 대학교 2학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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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version of Jansen's research paper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j.1465-7287.2010.00238.x
Working paper version of Jansen's research paper https://www.dnb.nl/binaries/Working%20Paper%20No%20185-2008_tcm46-202521.pdf
Dallas Fed economists' paper on Fed policy statements https://www.dallasfed.org/-/media/documents/institute/wpapers/2016/028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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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