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17일 (로이터) - 중국으로의 수출이 다시 급감하면서 일본의 3월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외 수요 위축이 1분기 경제 성장을 저해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3월 수출은 전년비 2.4% 감소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지난 2월에는 1.2% 감소했었다.
수출 지표는 취약한 대외 수요가 기업의 이윤을 해칠 수 있으며 더 광범위하게는 기업 투자, 임금, 소비자 지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출과 설비 투자의 감소로 민간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일본 경제가 1분기에 수축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10월 소비세 인상 계획을 다시 한번 연기하라는 압박이 되고 있다.
지난 4분기 일본 경제는 기업 활동과 소비자 지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율 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월 대미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5.1% 증가하면서 전년비 4.4% 늘었다. 반면 대미 수입은 전년비 0.2% 감소했다. 이에 3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비 9.8% 증가한 6,836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3월 수출은 전년비 5.6% 증가했던 전월에서 9.4% 감소로 돌아섰다.
일본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로의 수출은 전년비 5.5%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3월 수입은 전년비 1.1%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추정치 중간값은 2.6% 증가였다. 3월 무역수지는 5,28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