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22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연준은 노동시장이 더 개선됐기 때문에 금년 안에 금리를 한 차례 올릴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달간 미국의 경제 활동은 강화됐으며 고용 증가세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은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연준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을 가리키는 추가 증가가 나올 때까지 FOMC는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은행간 오버나잇 대출금리를 작년 12월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0.25 ~ 0.50%로 올린 뒤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인상의 긴급성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입장은 점차 분열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방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이번주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면서 정책회의 성명에 반대표를 던졌다.
정책성명과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중간값)에 따르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그들이 올해 예상하는 금리 인상 횟수를 이전의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축소했다. 17명의 정책결정자들 가운데 3명은 금리가 금년 말까지 현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2017년과 2018년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덜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기존의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연준의 자신감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정책결정자들이 미국 경제가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보이기 보다는 전망을 넘어서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