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07일 (로이터) - 금값이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으로 압박받으며 사흘째 하락했다. 그러나 금은 직전 거래일인 3일 미국의 이번달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킨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에 기록한 2주 저점 보다는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내린 온스당 1226.61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224.25달러. 금은 지난 3일에는 2월 15일 이후 최저인 1222.51달러까지 후퇴했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08% 하락, 온스당 1225.50달러에 마감됐다.
옐렌은 지난 3일 강연에서 연준의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예상에 부합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발언은 3월 14일과 15일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계획을 굳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스탠다드 차터드는 리서치 노트에서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17년에 세차례, 그리고 2018년에 두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지금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연준의 코멘트는 갈수록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주목해야할 미국의 다음 데이터는 이번 금요일 나올 비농업고용보고서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9만개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INTL FC스톤의 분석가 에드워드 메이어는 노트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은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강화되고 있다...투자는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는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택과 주식 밸류에이션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지정학적 긴장은 금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한 트레이더는 "유럽의 선거도 불확실성의 원천 가운데 하나다. 금은 거기에서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면서 100일 이동평균이 자리잡고 있는 온스당 1210달러 부근에 강력한 지지선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도 기다리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기술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마리오 드라기와 그의 동료들은 양적완화(QE)의 조기 테이퍼링(점진적 축소) 전망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들의 물리적 금 보유고는 지난주 이후 부분적으로는 달러 강세 때문에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장지수펀드들이 보유한 금은 5485만 5000온스로 2월 초보다 아직 3% 많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