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 증시가 19일 혼조 마감됐다.
미국발 훈풍에 일본과 대만은 올랐지만, 최근 지속된 상승 피로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한국, 중국, 호주, 홍콩은 내렸다.
전날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6거래일째 올라 근 6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엔도 약세를 보이자 지수는 방향을 위로 틀었다.
니케이 지수는 장중 한때 6월 9일 이후 고점인 16,726.71을 찍은 후, 1.4% 상승한 16,723.3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인수가 이미 거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동사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10.3% 급락 마감했다.
등락하던 대만 증시도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0.3% 오른 9,034.87을 기록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랠리를 펼친 호주 증시는 금융주와 광산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0.13% 내린 5,451.25를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기관의 매도세에 0.21% 하락한 2,016.89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9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가 6일째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7일 만에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지난 주 큰 폭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0.6%, 1.12% 하락한 21,673.20과 8,988.7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주택 등 주요 부문에서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과 주요 지지선을 약간 웃돌고 있는 위안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CSI300지수는 0.42% 내린 3,248.23을 기록했으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24% 하락한 3,036.20으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 나온 2분기 GDP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주식투자자들은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와 지속되는 불확실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 유출, 무역 전망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UOB케이히안의 스티븐 렁 이사는 "2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하반기 전망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