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15일 (로이터) - 15일 외환시장에서 엔이 달러 대비 3주래 저점까지 떨어지며 주간으로는 17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지표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안전자산인 엔의 가치가 하락했다.
아시아 시간대 장중 달러/엔은 106.32엔까지 오르며 6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8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이 달러 대비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오후 6시 6분 현재 달러/엔은 0.58% 오른 105.9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달러는 엔 대비 5.2% 랠리를 펼치며 1999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엔이 하방 압력을 발았다.
주초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일본은행이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해 정부에게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강화됐다.
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정부와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정부가 '헬리콥터 머니'를 채택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파운드는 장중 1.3481달러로 2주래 고점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후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강화됐으나 전일 영란은행은 이러한 예상을 엎고 금리를 동결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