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7.23포인트(1.27%) 내린 25,379.4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43포인트(1.44%) 하락한 2768.78,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56포인트(2.06%) 급락한 7485.1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4% 급락해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부담에다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6.6%로 전분기 6.7%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중국은 우리의 어떤 요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불공정한 거래자고, 불법적인 거래자며 우리의 지적 재산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잘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가운데, 위안화 약세도 지속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장중 6.94위안도 넘어서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다만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경제무역 영역에서 강한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으며, 이런 대세를 역전시킬 수 없다고 본다"며 "중국과 미국이 장애물을 걷어내고 더욱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며 완화된 발언을 내놨다.
미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의지가 재확인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이른바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장 초반 10년물 국채금리가 3.2%선 위로 다시 오르고, 2년물 금리는 2.9%를 넘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증시 불안이 심화하면서 장중에는 상승폭을 줄였다.
유럽 정치 상황도 불안하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가 어려워진 가운데,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EU가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는 전고점을 뚫고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8%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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