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를린 당국은 음식점과 술집, 상점 등에 대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출처=뉴시스 |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국이 음식과 상점 등에 대한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7일(현지시간)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를린 당국은 음식점과 술집, 상점 등에 대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영업시간 제한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적용된다.
주유소에 있는 상점은 해당 사항에 포함되지 않지만, 제한 시간대에 주류 판매는 불가능하다.
아울러 베를린 당국은 이 기간 동안 가정 모임을 5명까지로 제한하고 밤 시간대 공원에서의 모임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규제는 베를린 중심부 4개 구에서 7일간 10만명당 신규 감염자가 50명을 증가함에 따라 도입됐다.
특히 이민자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이쾰른 지역의 경우 10만명당 7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미테 지역 또한 64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베를린의 템펠호프-쇠네베르크,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 지역 등이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딜레크 칼라이저 베를린주 보건장관은 RB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교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며 “베를린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주 내각회의에서 "베를린이 통제를 잃을 위기에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베를린의 위험지역에서 오는 시민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 및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다른 일부 주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지방정부들이 화상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객의 숙박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4월17일에 발생한 3699명의 신규 확진자 이후 이달 5일(3086명) 약 6달 만에 3000명대를 기록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만1113명이고 지금까지 965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