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상 예상 횟수 2회로 축소...달러 하락
*상품 통화들 가파르게 상승
뉴욕, 3월17일 (로이터) - 달러가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온건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주요 통화들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2016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이전의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연준은 많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수용적이고 느슨한 정책으로 간주된 성명에서 미국의 완만한 경제 성장과 '강력한 고용 증가'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재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그러나 미국 경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에서 비롯되는 위험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연준 성명 발표 후 95.642까지 하락, 저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0.96% 내린 95.706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연준 성명 발표 직전 96.837을 가리켰었다.
OANDA의 선임 통화 전략가 알폰소 에스파르자는 "성명은 달러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성명은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성명 만큼 소프트해 보인다"면서 "그 결과 달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연준 성명이 나온 뒤 달러 대비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장중 신고점을 기록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1.1206달러로 0.88% 올랐다.
달러는 연준 성명 발표로 엔화에 하락 반전됐다. 장 후반 달러는 엔화에 0.45% 밀린 112.66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현재 마이너스 0.1%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 정도로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앞서 발언으로 엔화에 상승흐름을 보였었다.
연준 성명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달러 등 상품통화들의 가치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원유 가격 상승을 발판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이들 통화는 연준 성명 발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장 후반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1.09% 전진한 0.7537US달러를 가리켰다. 미국 달러는 캐나다 달러에 1.5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