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증시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지만, UBS는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자료=UBS
우선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S&P500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예상치보다 24% 웃돌았다. 이익은 전망치의 45%를 뛰어넘었다. 올해에도 빠른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40% 증가한 200달러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2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더욱 급격한 반등이 예상된다. 올해 50%, 내년 12%의 실적 성장률이 기대된다.
다음은 저금리다. 올해 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로 이어지고, 금리 상승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신규 고용이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은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실적 성장세와 저금리의 조합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단순히 주가 차트를 볼 때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UBS는 밸류에이션이 현재 주식 투자의 제약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UBS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44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로는 4600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50은 최대 17%,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최대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한다. 경기순환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기술주보다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경기순환주. 자료=UBS
다만 모든 분야가 상승세를 겪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기술주들은 최근 몇 주간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NYSE FANG+ 인덱스는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14%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MSCI 차이나지수가 약세장에 빠져있다. 중국 규제 당국의 규제 리스크와 예상보다 소극적인 자사주 매입 발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테크 분야에서는 중·소형주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핀테크, 헬스테크, 그린테크 등의 테마와 관련한 기업을 눈여겨보길 권한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에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현금 흐름과 사업 모델이 탄탄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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