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31일 (로이터) - 내주 영국에서 조기총선을 앞두고 파운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JP모간이 전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20%포인트에 이르던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 간 지지율 격차가 최근 5%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지며 지난 주 파운드 약세로 이어졌다.
이는 증세와 공공 지출 확대를 지향하는 좌파 성향의 노동당과는 대조적으로 공공재정 건전화에 더 중점을 두는 우파 성향의 정권을 선호하는 금융 시장의 전통적인 논리대로 파운드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다만 JP모간은 노동당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 패배해도 파운드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언론에 배포한 투자노트에서 JP모간의 폴 메거시는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의회(hung parliament)가 보통은 파운드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다수당이 없는 의회에서 중도 좌파 정당 주도로 소프트 브렉시트 연정이 구성될 수 있으며 이는 파운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