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27일 (로이터) - 금값이 26일(현지시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기피하고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거의 4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분석가 카르스텐 멘케는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로부터 정치적 소음이 나왔으며 시장 전반에 일정 수준 불확실성 요소들이 있다"면서 "이는 금을 지지하고 있다. 주식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방 주요국 지도자들은 이날 시칠리아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어려운 대화에 직면했다. 트럼프는 전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을 비판했으며 독일의 무역정책을 비난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1% 오른 온스당 1268.69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69.48달러로 5월 1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 1% 가량 전진, 3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9% 상승한 온스당 1268.10달러에 마감됐다.
내주 월요일(29일)에는 미국 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하고 영국 시장도 문을 닫는 연휴기 때문에 많은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비우게 된다. 29일에는 미국의 금 선물 시장도 일찍 마감한다.
멘케는 "우리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상방향 측면에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해 사람들의 금 매도를 가로막으면서 어쩌면 약간의 매수세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처음 발표됐던 예비치 0.7%에서 1.2%로 상향 수정된 것은 달러를 지지했다.
헤라우스 메탈 매니지먼트의 부사장 미구엘 페레즈-산타냐는 "금값이 이처럼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나왔는데도 많은 트레이더들이 예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충분히 이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술적으로, 귀금속 시장은 강력해 보이지만 긍정적인 경제적 견해가 어느 시점에는 귀금속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금은 이 시간 1.22% 상승, 온스당 957.9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한달 최고 수준이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기술 분석 헤드 스테파니 아임스는 차트상 강세 구성(bullish formation)은 백금이 991달러를 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백금은 이번주 1.8% 올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