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23일 (로이터) - 유럽 광산주 강세와 월가 기술주 급등에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유가도 재고 감소 전망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투자자들이 세제 개혁과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 대한 미 의회 입법자들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요 지수들이 1주여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90% 오른 2만1899.89, S&P500지수는 0.99% 상승한 2452.51, 나스닥지수는 1.36% 전진한 6297.48로 장을 닫았다.
전일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제 개혁이 실패한 헬스케어 대체법안보다 한층 수월하게 통과될 것이며, 이는 공화당원들이 컨센서스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이 내달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가능성은 '제로(Zero)'라고 전일 발언,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웰스·투자 관리 소속 크리스 하이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 갓길에 머물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음 수 주를 꽤나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일종의 신호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IT)업종지수가 1.45% 상승하며 가장 호조를 보였다. 상품과 금속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소재업종지수도 지난 6월 중순 이후 일일 최대폭인 1.20% 전진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광산주의 랠리에 힘입어 나흘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83% 오른 375.80에 장을 닫았다.
이에 MSCI 세계주가지수는 0.69%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예상보다 부진한 유로존 데이터, 그리고 이번주 후반 잭슨홀 중앙은행 컨퍼런스를 앞둔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에 따른 유로 하락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며 랠리를 펼쳤다.
투자자들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있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새로운 정책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D 증권의 선임 FX 전략가 마젠 이사는 "드라기는 가을에 대차대조표 우려를 해소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이미 보냈고 우리는 그것을 10월 회의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는 유로에 대한 강세흐름을 바탕으로 통화바스켓 대비 상승했다. 유로는 독일의 8월 투자자 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발표된 뒤 후퇴했다.
만하임 소재 ZEW 연구소는 월간 서베이 결과 독일의 경제심리지수가 7월의 17.5에서 8월 10.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 15.0을 하회하는 결과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5% 오른 93.549를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5% 내린 1.174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잭슨홀 회의를 앞둔 관망세 속에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0/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전날 2.18%에서 오른 2.22%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는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이날 반등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8일까지 한주간 원유 재고가 36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되는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9월물은 27센트, 0.57% 오른 배럴당 4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내일부터 기준물이 되는 WTI 10월물은 47.83달러로 마감돼 30센트, 0.6% 올랐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1센트, 0.41% 상승한 배럴당 51.87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 내린 온스당 1285.25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