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26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가 오늘부터 이틀 간 진행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엔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에 일본 증시가 1주반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26일 오전 니케이 지수는 한때 7월 14일 이후 최저 수준인 16,344.34를 기록했으며, 전일비 1.55% 내린 16,362.8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이 한때 104.64엔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가 엔 대비 약세를 보여 수출주가 타격을 입었다. 토요타자동차는 1.37%, 혼다자동차는 1.72% 하락한 채로 오전장을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일본은행(BOJ)의 정책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선임 전략가겸 이코노미스트는 "헬리콥터 머니 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후, BOJ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BOJ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미 마이너스 수준인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 엔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는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는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촉매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숫자가 조만간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당분간 경계감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원문 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