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4월26일 (로이터) - 미 100대 기업 CEO들의 지난해 급여가 에너지 등 많은 업종의 시장 변동성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 오른 것으로 관련 조사 기관 에퀼라(Equilar) 자료에서 드러났다.
에퀼라는 4월1일 현재 집계된 100대 기업 CEO의 지난 해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3% 오른 1,450만달러였다고 말했다.
에퀼라의 댄 마섹은 이것이 통상 CEO 급여를 실적과 연계시키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 부진이 종종 CEO 급여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것.
그러나 총주주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s)같은 지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CEO 급여가 오르고 있다고 마섹은 말했다. 총주주수익률은 S&P500 기업들의 전반적인 급여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사용돼 왔다.
일례로 낮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많은 회사가 재무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석유와 가스 부문의 CEO 급여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6개 석유/가스 업체 중 코노노필립스(ConocoPhillips)를 뺀 5개 회사의 지난 해 매출은 27%에서 44%까지 감소했지만 CEO 급여는 올랐다.
마라톤페트롤리엄(Marathon Petroleum Corp) 경우 매출은 26% 떨어졌지만 총주주수익률은 17% 상승했다. 이에 따라 CEO 개리 허밍거는 지난 해 2014년도에 비해 11% 인상된 1,740만달러의 연봉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것.
에퀼라 리스트의 최고액 연봉자는 오라클의 마크 허드와 사프라 캐츠 공동 CEO로 이들은 지난 해 각각 5,32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가장 큰 폭으로 연봉이 뛴 CEO는 에머슨전기(Emerson Electric Co)의 데이비드 파로 그는 지난 해 전년 대비 113% 인상된 1,390만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