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1일 (로이터)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시간 10일 오전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보인 보디랭귀지가 소셜 미디어 상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조롱을 받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럼프의 보디랭귀지에 대해 일부는 그가 무대 주변에서 클린턴을 스토킹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난은 트럼프가 2005년 여성에 대해 음담패설을 하는 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정치적 후폭풍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시나(Sheena)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의 보디랭귀지가 기괴했다. 그가 클린턴을 쫓아 다니고, 모욕하고 또 바로 뒤에 서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샬럿(harlotte)이란 아이디를 쓰는 또 다른 사용자는 "트럼프의 보디랭귀지에 기겁을 했다. 트럼프가 했던 것처럼 남자가 내 바로 뒤에 서있으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바로 응답하지 않았다. 클린턴의 행동도 온라인 상에서 비난을 초래했다. 리양크(ryank)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클린턴이 더 잘 할 수 있었다. 오늘 밤 토론에서 트럼프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심하게 몰아붙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TV 토론이 벌어지는 동안 소셜 인텔리전스 기업인 브랜드워치가 실시한 트위터 포스팅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한 정서는 66.9%가 부정적이었고, 클린턴에 대해선 57.8%가 부정적이었다.
닉 파실리오 트위터 대변인은 방청객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의 이번 토론회는 역대 가장 많은 트위터 포스팅을 기록한 토론회로 1,700만개 이상의 트윗 메시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과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정책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했던 발언이 트위터 상에서 이번 토론회 관련 가장 많은 회자된 말이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