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가능성 줄면서 파운드와 유로 상승
*달러지수 하락...FED 옐렌, 금리 인상 거의 시사하지 않아
*위험성향 되살아나며 호주와 뉴질랜드 통화 상승
뉴욕, 6월23일 (로이터) - 달러가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위험성향이 되살아나면서 폭넓게 하락했다. 고위험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고 파운드와 유로도 상승했다.
지난주 발생한 조 콕스 의원 피살 사건을 계기로 도박판의 베팅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쪽으로 움직이면서 상품 가격과의 연관성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투자로 간주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통화들이 상승했다.
파운드도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지난주 저점(약 1.40달러)으로부터 5% 회복됐다.
노무라 시큐리티스 인터내셔널의 선임 전략가 찰스 생-아르노는 "갈수록 많은 브렉시트의 위험이 점진적으로 제거되고 있는 것이 파운드화 반등의 부분적 요인"이라면서 "이 같은 흐름은 여론조사에서의 변화가 목격된 지난주 시작됐다"고 말했다.
생-아르노는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통화가 상승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작년 6월 11일 이후 고점, 그리고 호주 달러는 5월 3일 이후 고점을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선진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23일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옆으로 물러나 기다린다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시장의 거래량은 적었다고 지적 했다.
뉴욕시간 후반 파운드/달러는 1.4676달러로 0.2% 올랐다. 이는 2016년 고점보다 1센트 조금 더 낮은 지점이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위험성향이 되살아나면서 유럽 국가들의 통화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5월 4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소위 브렉시트 투표가 계속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21일과 22일 의회 증언이 미국의 올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였다고 간주했다.
장후반 달러/엔은 0.25% 내린 104.48엔에 거래됐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55% 오른 1.130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이 EU 잔류를 선택할 경우 시장의 포커스는 내주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시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겨우 9.5%, 그리고 9월 가능성을 불과 26%로 보고 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