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5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분명 양호해 보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번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 결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예상했다.
그는 이날 새크라멘토경제포럼에서 가진 연설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균형을 잡는 행동이 첫 번째 금리 인상을 이끌었던 것과 유사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좀 더 기다려야 하는가, 아니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는가? 올해 2~3차례의 금리 인상이 '분명 여전히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후 주로 중국과 유럽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상을 자제해왔다.
윌리엄스는 자넷 옐렌 연준 의장과 마찬가지로 중도적 성향의 위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연준 이코노미스트들과 다음 번 금리 인상 시점이 6월이나 7월이나 혹은 9월 중 언제가 될지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통 그러한 논의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직전 주에 열리는데, 다음 FOMC 회의 날짜는 6월 14~15일 양일간이다.
윌리엄스는 "대부분의 고용시장 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 내지는 완전고용에 버금가는 상태임을 시사해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2년 내에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2%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상황이 분명 좋아 보인다'"라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몇 달 늦출 경우 내년에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의 이런 말을 믿지 않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윌리엄스와 그의 동료 위원들이 올해 6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12월까지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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