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공격적인 온라인 유통망 확장으로 이니스프리 등 기존 가맹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경기 평택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가맹사업 브랜드 ‘이니스프리’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가맹점에 취급하는 제품을 지난해 27개의 온라인 유통망에 공급한데 이어 올해 지난해의 2배인 54개 온라인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유통망 이외에 아모레퍼시픽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을 가맹점 영업지역 내 마트, 백화점 등의 매장에도 공급 중이다.
제공=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올해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마트‧롯데백화점‧HDC신라용산면세점 등 263개의 매장에 이니스프리 가맹점 취급 상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 가맹본부가 기존 가맹점 외 온라인 유통 및 가맹점 영업지역 내 타 점포에 제품 공급을 하면서 기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7%(상한)~35%(하한) 감소했다.
이와 함께 2017년 말 765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니스프리 가맹점은 지난해 103곳이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신규 개점한 가맹점은 한 곳도 없었다.
제공=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이에 유의동 의원은 공정위에 “가맹사업법의 주무부처로서 가맹점과 온라인 시장 간 분명한 원칙과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하며 화장품 가맹업계의 온라인 유통망 확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서경배 회장은 22일 오후 정무위 종합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