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07일 (로이터) - 경제지표 부진으로 6일(현지시간) 월가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철회 가능성에 달러 대비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매파적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과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발판으로 상승했다. 국채 기준물 수익률은 거의 8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월가는 국채 수익률 상승에다 실망스런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따른 긴장 고조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소재 아벨 노서의 앤토니 콘로이 대표는 "ADP 지표가 부진했고 시장참여자들이 다소 신경을 쓰게됐다"며 "연준이 낮은 인플레이션에 불편하지만 긴축기조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0.74% 내린 2만1320.04로, S&P500지수는 0.94% 하락한 2409.75로, 나스닥지수는 1.0% 밀린 6089.4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의 이날 낙폭은 지난 5월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4월21일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뒤 0.7% 하락 마감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54% 내렸다.
투자자들은 또 지정학적 우려에 긴장하며 G20 정상회담으로 눈을 돌렸다.
달러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확인해준,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노동시장 데이터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7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포렉스 닷 컴의 리서치 헤드 제임스 첸은 "전체적으로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전에 나온 6월 고용 지수들에 비정상적으로 큰 하향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프트한 측면으로의 기울어짐이 있다"면서 "이는 금요일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하회할 잠재적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CB 회의록에서 이사들이 6월 회의에서 "완화 바이어스" 제거를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로는 상승했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5% 내린 95.828을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6% 전진, 1.1418달러에 거래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고점은 거의 8주 최고인 2.391%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2.373%를 나타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시장 전략가 엘리스 파이퍼는 "모든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긴축을 향해 지금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저어갈 준비를 더 많이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는 상승 마감했지만 원유 및 휘발유 재고의 예상보다 큰 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중 고점에서는 물러났다.
미국 원유는 0.86% 오른 배럴당 45.52달러에, 브렌트유는 0.67% 상승한 배럴당 48.11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