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0일 최근의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며 전일 대비 1.5원 내린 1190.2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강달러 모멘텀에도 상승속도가 조절되면서 이날 달러/원의 상승탄력도 함께 무뎌졌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6월 정책회의가 분명 살아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며 6월이나 7월이 적합한 금리인상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추가 과민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시아 통화들의 움직임은 비교적 얌전했던 가운데 전일 개입설이 있었던 달러/위안은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대내외 주가도 대체로 오르는 등 시장심리도 안정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여전한 역외 저가비드에 결제수요까지 뒷받침되면서 결국 환율은 1190원대로 재반등해 마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더 빠질 룸도 있다고 봤는데 역외 비드와 결제수요에 반등했다"면서 "네고는 다소 물러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분위기로선 1200원대를 확인하려는 시장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보지만 1190원대에서는 역외들의 추격 매수도 제한되면서 아직은 무거운 느낌"이라면서 "최근 상승속도에 대한 조절 가능성을 열어두는데 이에 환율은 119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좀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단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실한 추가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은 롱쪽 접근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가 1188.0 고가 1190.6 저가 1185.6 종가 1190.2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7억19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8억8800만달러
▶ 23일 매매기준율 : 1188.4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30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272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