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30일 (로이터) - 금값이 29일(현지시간) 상승했지만 이탈리아 정국 불안 여파로 인해 미 달러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18% 오른 온스당 1300.01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장중에는 1293.40달러로 5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가격은 4.70달러(0.4%) 내린 129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조기 선거와 차기 예산안 통과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했던 카를로 코타렐리를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 하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마타렐라 대통령이 수일 내 의회를 해산하고 이르면 오는 7월29일 재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코타렐리 지명자가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난 후 아무런 성명도 내놓지 않자 불거졌다. 코타렐리 지명자는 대통령 면담 후 내각 구성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날 이탈리아 단기 국채 수익률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 1992년 이후 26년래 가장 컸다.
이탈리아의 재총선이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하지만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10개월래 최고치로 상승, 금값에 부담을 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69% 상승한 94.84를 나타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다음 달 1일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유럽의 불확실성을 추가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달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할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상은 이자가 없는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린다.
은 가격은 0.5% 하락한 온스당 16.3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6.28달러까지 하락해 8거래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백금은 0.4% 오른 온스당 904.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에 팔라듐은 1.1% 내린 온스당 975,75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