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7월27일 (로이터) - 금값이 26일(현지시간) 달러 하락을 발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금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낙폭을 한때 0.5%까지 벌렸다. 일본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 규모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엔화가 반등한 것이 달러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4% 오른 1319.96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0.1% 상승한 온스당 1320.80달러에 마감됐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 다시 통화 긴축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 긴축은 금에 부정적이다. 연준 성명은 27일 오후 2시 공개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상품 서비스 디렉터 다니엘 스미스는 "지난 한달간 상품 움직임의 열쇠는 미국과 중국의 거시 데이터가 확실히 개선됐다는 것이며 이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내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50%로 본다"고 덧붙였다.
금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되면서 지금까지 24%나 올랐다. 연준은 작년 12월 거의 10년만에 처음 금리를 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데이터는 강력했다. 7월 소비자 신뢰도는 안정세를 보였고 6월 신규 주택판매는 거의 8년 반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금년 2분기 서방 투자자들의 금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GFMS의 분석가들이 밝혔다. GFMS 분석가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와 관련, 금값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 펀드의 금 보유고는 25일 현재 958.69톤으로 0.46% 줄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이 6월에 홍콩을 경유해 수입한 금은 전월 대비 38.5% 감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