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89만3000원(2.04%) 내린 9067만9000원에 거래된다. 국내에서 해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8.62%를 나타낸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비트코인은 최저 8984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9000만원선이 붕괴됐다. 지난 14일 최고가 1억500만원을 찍었던 것에 비해 큰 하락 폭을 보인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과 차익실현 매도세에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플랫폼 스팟온체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최근 2거래일 동안 3억2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에는 19일 752만달러 순유입에 그치며 최근 17 거래일 중 가장 적은 순유입 규모를 보였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는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대해 "비트코인 급상승 이후 단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대량 청산된 것이 이번 하락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량 자금 유출이 발생해 ETF 총유입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