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10일 (로이터) - 구리가 9일(현지시간) 투기 억제를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들이 일부 신중한 분위기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해준 견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며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11월 생산자 물가는 석탄, 철강, 기타 건축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5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예상을 상회한 중국의 11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 3.3%는 중국, 미국, 유럽의 긍정적 제조업 지표와 맞물려 글로벌 경제가 산업활동 개선에 힘입어 서서히 재팽창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확산시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7% 전진, 톤당 5825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주간 기준으로 1% 올랐다.
씨티의 분석가 데이비드 윌슨은 "금속들은 더 높은 거래 범위로 옮겨갔으며 거기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히 구리는 너무 올랐다"면서 "상황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개선됐지만 구리 가격이 6000달러를 넘어설 것인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상품에 대한 소매 투기를 단속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연말과 새해 초에 (상품 가격의) 일부 후퇴를 목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지난 2일 대비 2.5% 줄었고 LME의 구리 재고는 8월 중순 이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석가들은 통화부양책을 필요한 만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온건한 입장과 미국 차기 정부의 재정부양책 공약이 글로벌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LME의 아연 3개월물은 0.8% 상승한 톤당 2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3.3% 전진, 톤당 1만1470달러에 장을 끝냈다.
니켈은 중국에 니켈 원광석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인 필리핀에서 계절적인 기후 패턴과 환경 오염 유발 광산들에 대한 단속때문에 원광석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지지받고 있다.
알루미늄은 1.5% 오른 톤당 1750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고점은 1755달러로 11월 28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