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2월2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21일(현지시간) 대두 선물은 소폭 반등했지만 나머지는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견지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곡물시장의 거래가 눈에 띄게 한산해지며 주요 곡물은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대두 선물은 직전 거래일에 지난달 21일 이후 1개월 저점(부셸당 10.1425달러)을 작성한 뒤 이날 반발 매수세가 일부 살아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르헨티나의 메마른 곡물 경작지대에 비가 내리며 최근 대두 시장을 압박했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곡물 피해를 예상하며 경계감을 유지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급 감소는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미국 대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서밋 코머디티 브로커리지의 톰 핏젠마이어 분석가는 "초반 하락세는 대두가 다소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고,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남미의 기후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으로 민간 수출업자들이 대두 13만2000톤을 판매했다는 미 농무부(USDA) 발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맥(밀)과 옥수수 선물은 공급 압력과 기술적 매도세에 압박받으며 거의 1%씩 동반 하락했다.
소맥의 경우 중서부 동부의 연질 적색 겨울밀 경작지대와 남부의 경질 적색 겨울밀 벨트의 온화한 날씨가 결빙 피해 우려를 잠재웠다. 아울러 심리적으로 중요한 부셸당 4달러선이 무너진 것도 투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이날 CBOT 소맥의 일중저점(3.99달러)는 2주래 저점으로, 4달러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옥수수 선물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비 소식이 공급 압력을 키우며 2일 이후 거의 3주래 저점(3.4675달러)로 후퇴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3센트, 0.86% 내린 부셸당 3.4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3.75센트, 0.93% 밀린 부셸당 3.99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25센트, 0.12% 오른 부셸당 10.17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