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영리법인 기업 영업이익이 23.5% 늘어난 291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리법인 기업의 영업이익은 291조원으로 전년(235조원)대비 23.5%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 특히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이 각각 38.4%, 32.5%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40.2%나 급감했다.
기업규모로 보면 대기업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17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중견기업은 40조원(9.1% 증가), 중소기업은 73조원(8.3%)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영업이익과 종사자당 영업이익도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순으로 높았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전년 대비 30.8% 증가한 809억원을 기록했고 중견기업은 102억원(10.2%), 중소기업은 1억원(2.0%)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 평균 매출액(좌)과 평균 영업이익(우) [자료=통계청] |
매출액은 전년대비 7.7%로 증가해 총 4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부동산업(21.3%), 제조업(9.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2285조원으로 나타났으며 중견기업은 671조원(5.0%), 중소기업은 1804조원(9.1%)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달리 기업당 매출 증가율이 중견기업(6.1%, 1690억원), 대기업(3.7%, 1조430억원), 중소기업(2.7%, 27억원) 순으로 나타나 중견기업의 증가세가 높았다.
종사자당 매출액에서는 중소기업의 증가율(6.2%, 2억6700만원)이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5.3%, 11억1600만원), 중견기업(4.6%, 5억3600만원) 순이었다.
자산은 총 962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7% 증가했고, 부채는 4.3% 증가한 6786조원으로 조사됐다. 자산의 경우 대기업(5.5% 증가)과 중견기업(3.5%), 중소기업(7.6%) 모두에서 증가했으며 부채의 경우 중견기업(-1.2%)만 감소하고 대기업(5.0%)과 중소기업(3.3%)은 전년보다 더 늘었다.
전체 기업 수는 총 66만6163개로 집계돼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 또한 2.3% 증가한 1005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기업 수는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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