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3일 오전 거래에서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5원 낮은 1143원을 기록한 뒤 1142원대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이후로는 1140원대 중후반 레벨로 반등하면서 전일 대비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밤사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일본 엔화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로 104엔대 후반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이 104엔선으로 되밀리면서 달러/원 환율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국내 증시도 상승폭을 줄이는 등 시장의 위험선호 무드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여기에다 시장 자체적으로 1140원대 지지력이 의식되고 있고 역내 결제 수요 등으로 비드쪽이 탄탄하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다른 여건상으로는 환율이 더 빠졌어야 하는데 개입이 있었는지 엔/원 차익 실현성 비드가 있었는지 환율이 지지가 잘 됐다. 그러다 달러/엔이 밀리면서 좀 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역내에서 결제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국민연금이 산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환율은 1147.90원까지 반등하면서 전일 종가(1148원)를 거의 회복했다가 오전 11시45분 현재는 114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대비로 상승폭을 줄여 2000선 아래로 밀려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밤사이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했고 이날 달러/원 환율이 소폭이나마 하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0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엔/원 환율은 지난주말 까지만 해도 1150원 위에서 형성됐었다.
▶ 시가 1143 고가 1147.9 저가 1142.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48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865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