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실제 감산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둘러싼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오전 상승하던 유가가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전 초반까지만도 유가는 OPEC의 감산 기대감이 유지되며 상승했지만 다시 회의론이 힘을 얻자 하락으로 방향을 튼 것.
지난주 기록한 주요 통화 대비 13년반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달러 역시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목요일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이날 초반 배럴당 49.42달러까지 올랐던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LCOc1 은 오후 5시 58분 현재 0.2% 내린 배럴당 49.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장 초반 배럴당 48.30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CLc1 은 0.17% 내린 배럴당 47.96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드니에 소재한 CMC마켓스의 선임시장분석가인 릭 스푸너는 "원유 트레이더들 사이 OPEC이 이란과 이라크로부터 감산 합의를 도출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지며 유가가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OPEC 소식통들은 내주 예정된 총회에서 OPEC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4~4.5% 감축할 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있지 않은 이라크와 이란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발표가 예정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수치도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7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