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15일 (로이터) -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가 지난 며칠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15일 오전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니케이지수는 0.34% 내린 16,854.3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3.2% 급등하면서 2주여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사흘간 니케이는 7.3%(1,159포인트)나 뛰었다. 이대로라면 주간 기준으로는 6.6%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증시 참가자들은 전날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강진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지역에 공장을 둔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의 대변인은 구마모토 인근에 위치한 오토바이 공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혼다 주가는 0.5% 하락세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전자와 타이어 제조사인 브릿지스톤 역시 해당 지역에서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주가는 0.1% 약보합이고 브릿지스톤은 0.7% 내렸다.
트레이더들은 전날의 랠리가 대체로 단기 헤지펀드들의 '엔 매수, 주식 매도'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UFJ 모간 스탠리 증권의 후지토 모리히로 선이 투자전략가는 "증시 방향이 펀더멘탈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여전히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며칠만에 1000포인트이상 오른 것은 소위 '도박'에 가까운 것이므로 단기 펀드들의 전략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토는 또한 대부분의 장기 투자자들은 정부의 효과적인 재정 정책이나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같은 재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일본은행 관리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함으로써 통화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제조사들은 차익 실현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토요타가 1.0% 내렸고, 닛산이 1.7% 미끄러졌다.
지난 며칠간 급등했던 은행종목 역시 내림세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0.8%, 미즈호금융그룹은 2.0% 각각 하락했다.
한편 14일 발표된 일본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14주만에 처음으로 일본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주간 326억600만엔어치의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토픽스지수는 0.68% 하락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도미사와 아야이 기자)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