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23일 (로이터) - 금값이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회의록 공개 후 달러가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연준 회의록은 새로 출범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에 대해 정책결정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1월31일과 2월1일 양일간 열렸던 연준 정책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될 경우 "상당히 빠른 시일내"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온스당 1237.48달러를 가리켰다. 앞서 장중 저점은 1231.23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기 전에 0.5% 내린 온스당 1233.30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던 달러지수는 연준 회의록 공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기초금속 및 귀금속 디렉터 타이 옹은 "금은 연준 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는 데 안도하고 있음을 시사한 연준 1월 회의록 공개 후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최근의 잠정적인 금값 강세론자들에게 금의 결정적 상승을 위해 필요한 호르몬 주사를 놔준 것인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는 노트에서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2017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6월까지 금리가 오를 확률을 80%로 본다"면서 "미국의 장기 실질 금리가 약간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금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프스 픽슬리의 최고 경영자 로스 노만은 연준 회의록 발표에 앞서 "지정학과 인플레이션이 금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세금 정책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주 의회 국정연설도 기다리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