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美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에 급락후 반등, 달러-원 유지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미국 재무장관에 다소 온건파인 스콧 베센트가 지명되자 급락. 오전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추격 매도와 외국인 증시 순매수 영향에 한때 1,395원까지 하락. 다만 오후중 엔화 약세, 외국인 증시 순매도 전환 영향에 재차 1,400원대로 반등. 주간장 기준 전일대비 0.4원 오른 1,402.2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美 재무장관 임명에 진정된 금리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미국 재무장관 인선 소식을 소화하며 하락. 이날 트럼프는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 베센트는 과거 트럼프에게 3/3/3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는 각각 1)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 수준으로 줄이고 2) GDP 성장률을 3%로 유지하며 3) 국내 원유 생산량 300만 베럴 증가할 것이란 계획(차트1). 이 중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단연 1)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의 축소. 현재 해당 비율이 6.9% 수준임을 감안하면, 베센트는 향후 트럼프의 감세(TCJA) 정책 연장과 관세 인상안이 과격하게 시행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란 시장 기대감 부상. 이에 최근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됐던 국채금리 상승세 완화되며 장기물 중심 하락. 이와 별개로 이날 진행된 690억 가량 2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양호한 수요를 기록. 시카고 연은에서 집계한 10월 국가활동지수(CFNAI)는 예상치를 하회. 이는 10월에 생산 부진과 더불어 고용활동이 크게 줄어든 영향. 국채 수급과 경제지표 모두 미국채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
(달러↓) 달러화는 재무장관 인선과 더불어 중동지역 리스크 완화 영향에 하락. 미국 국가안보국은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고 발표. 현지 시간 기준 목요일까지 휴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 (유로↑) 한편 유로는 ECB 위원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추가 약세 제한.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물가 둔화에도 금리 인하를 서둘러선 안된다"고 언급.
금일 전망: PCE 발표 전까지 달러 진정 효과 연장, 달러-원 소폭 하락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강달러 진정 흐름과 연동되며 1,39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 최근 트럼프와 양호한 경제지표가 번갈아 가면서 달러 강세를 주도한 흐름이 미국 재무장관 인선 소식에 진정.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GDP와 PCE 발표가 포진되어 있는 만큼, 추가 포지션 플레이 자제된 상황 속 이러한 달러 진정 흐름을 달러-원 환율도 이어받을 전망. 또한 월말 네고 물량이 점진적으로 출회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수급적 요인도 1,400원 상단을 지지해줄 전망.
다만 외국인 증시 이탈, 여전히 불안한 중동지역 리스크는 잠재적 환율 상승 재료. 어제를 기점으로 외국인 주간 누적 순매수가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이나, 전일 미국장에서 기술주가 부진했던 점은 오늘 이러한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을 시사.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협상에도 여러 변수가 존재. 이스라엘 네타냐후 내각 내 강경파가 이번 협상에 반대하고 있으며, 국가안보부 장관도 역시 부정적인 입장. 따라서 오늘 달러-원 환율도 1,390원 초반까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금일 예상 레인지 1,394-1,402원
-NH선물 위재현 외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