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이네루, 8월23일 (로이터) - 에티오피아 마라톤 선수 페이사 릴레사가 21일 올림픽 마라톤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정부의 토지 재분배 안에 반대해온 오로모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지 표시로 엑스(X) 자로 손목을 교차하면서 팔을 머리위로 들어올렸다.
개발을 위해 수도 주변 토지를 재분배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작년 11월 극렬한 데모를 촉발했고 지금까지 수 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이상의 기간 중 에티오피아 최악의 시위 사태이다.
에티오피아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 중 하나였지만 최근 10년간 빠르게 산업화하고 있다. 그러나 토지 재분배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골치 아픈 문제로 이들 중 다수는 자급자족 농민들이다. 당국은 지난 1월 재분배 계획을 취소했지만 반대 시위자들의 구금상태가 지속되자 이번 달 다시 시위가 일어났다.
인권단체들은 수 백 명이 사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수치에 반박하고 "반 평화 세력"에 의한 불법적인 시위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딴 후 릴레사는 "오로모는 내 부족이다. 오로모 주민들은 현재 평화와 토지 등 올바른 일을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고국에 돌아가면 이번 행위에 따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두렵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