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7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엔화 강세와 장중 3개월 저점을 기록한 유가로 인해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일본의 추가 부양책 규모를 가늠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주요 보험사와 소비재 업종이 장을 지지하며 은행주에 대한 끊임없는 우려를 상쇄했다.
엔화는 유로에 2주 고점을, 달러에는 1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이 이번주 열릴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책 규모에 대한 기대를 줄이면서 엔화가 지지를 받았다.
로이터 조사에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주 회의를 통해 일은이 자산매입을 확대하고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의 발언도 우려를 확대했다. 그는 26일 일은이 새로운 부양책을 실행함에 있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만큼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통화 전략가는 "일본 정부는 일은에 완화에 대한 압박을 크게 주지 않고 있다. 이 역시 엔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엔화는 달러에 장 후반 1.1% 상승한 104.62엔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장 후반 1% 정도 내린 114.95엔에 거래됐다.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15% 상승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15% 오른 1346.96으로 장을 접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0% 내린 1만8473.75, S&P500지수 .SPX 는 0.03% 오른 2169.18, 나스닥지수 .IXIC 는 0.24% 상승한 5110.05로 장을 닫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6-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찾고 있다.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 지표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6월 신규주택판매는 예상밖으로 증가해 8년반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두 지표 모두 경제에 모멘텀이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5월 단독 가구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소비자지출을 지지했다. 0.25%-0.50%의 현행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각종 긍정적인 경제지표들로 연준이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유럽 국채수익률을 따라 하락했다.
미 국채 기준물 1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1bp 내린 1.565%를 나타냈다.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전일비 21센트, 0.49% 내린 배럴당 4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 저점인 42.36달러는 4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반면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5센트, 0.34% 상승한 배럴당 44.87달러에 마감됐다. 일중 저점 44.14달러는 5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 하락으로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4% 오른 1319.96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