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예상
* 시장, FED가 달러 상승에 우려 표명할 가능성 염려
* 유가 랠리로 加/濠달러 상승
* 달러, 엔화 대비 10개월 고점에서 후퇴
뉴욕, 12월13일 (로이터) - 달러가 1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번주 정책회의에서 달러 상승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로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에 반해 상품 관련 통화들은 원유 가격 랠리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연준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 두번째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폭넓게 전망된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내년도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 그리고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달 9일까지 통화바스켓 대비 거의 4%나 랠리를 펼친 달러에 대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달러가 미국 대선 이후 이처럼 큰 폭 상승한 것은 대부분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국 정부의 지출과 부채가 늘어나고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은 결과로 지적된다.
커몬웰스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연준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달러 강세의 위험을 제기할 경우 달러에 대한 위험이 가장 첨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초반에 1주 저점인 1.05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반전해 약 1% 오른 1.0651달러의 고점을 찍었다. 유로는 뉴욕거래 후반 0.71% 오른 1.063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10개월 최고인 116.12엔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 달러/엔은 0.3% 떨어진 115.03엔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6% 내린 100.980을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01.780으로 1주 반 최고로 집계됐다.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달러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달러 등 이른바 상품 통화에 하락했다.
TJM 브로커리지의 FX 공동 헤드 리차드 스칼론은 "상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면서 "그 때문에 신흥시장 통화와 영국 연방 통화들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