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4월21일 (로이터) - 폭스바겐이 디젤차 배기 가스량 조작과 관련한 소위 ‘디젤게이트(Dieselgate)'를 매듭짓기로 미 당국과 합의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내 차주들에게 각 5천달러씩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독일 신문 디벨트(Die Welt)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의 찰스 브레이어 판사가 21일 양측의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의 한 연방 판사는 지난 달 폭스바겐과 환경보호청(EPA)에게 21일까지 미국 내 60여만대 해당 차량에 대한 합의 도출을 촉구했었다.
디벨트는 합의 내용에는 해당 차량의 수리나 벌금 및 기타 배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나와있지 않으며 향후 수 개월에 걸쳐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의 차주들은 일단 5천달러를 받게 되며 폭스바겐은 별도의 수리 비용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럽 내 원고들을 대표하는 독일 변호사 크리스토퍼 로더는 자신의 의뢰인들에게 이 같은 미국의 합의 방안을 따를 것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앞서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게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해결을 위해 현재 67억유로(76억달러)의 충당금을 책정했으나 이를 세 자리수로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