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3월31일 (로이터) - 3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근 5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설 부문 호황 덕에 연초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국내외 신규주문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2월의 51.6에서 상승했다.
3월 지수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팽창과 수축의 경계선인 50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51.6을 예상했었다.
수익성이 개선되자 3월 제조업체들은 근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원을 중단했다. 장기간 이어진 제조업 부문 부진과 철강 등 소위 '굴뚝' 산업에서의 과잉생산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서 수백 만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보다 광범위한 분야로 균형 있게 확산되고 있다는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는 서비스업 부문에서도 나왔다.
이날 제조업 PMI와 같이 나온 3월 공식 서비스업 부문 PMI도 55.1로 2014년 5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이처럼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주요 이유는 집값 반등과 정부의 강력한 인프라 투자 덕분이다.
3월 신규 주문 지수는 2월의 53보다 높은 53.3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구매 억제 노력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긴축적 정책을 시작했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미 올해 들어 몇 차례에 걸쳐서 특별 대출에 대한 단기 및 중기 금리를 인상 조치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노트를 통해서 "오늘 PMI 지수들은 중국 경제가 3월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음을 보여준다"라면서 "다만 우리는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훨씬 더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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