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16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는 16일 오전 1년 고점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아시아 주식은 유가 상승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확대 전망에 힘입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32% 상승한 452.63을 가리키며 올해에만 9.9% 상승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22% 하락한 16832.58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뉴욕거래에서는 S&P500과 다우,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 역시 유가 상승에 힘입어 2년 고점을 기록했다.
유가는 간밤 1개월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지난 3거래일간 약 10%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강화된 탓이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산유국들과 논의 중이지만, 석유시장은 2017년에야 완전히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지난 11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과 비회원국들 9월 26-28일 열릴 국제 에너지 포럼 이후 별도의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뒤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반락했다.
오전 10시31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비 0.31% 하락한 48.20달러에 거래중이다. 간밤 거래에서는 한때 48.46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7월12일 이후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8월에만 13% 넘게 상승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비 0.26% 하락한 배럴당 45.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연준 회의록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스미토모 미쯔이 자산관리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전략가는 "7월 회의에서 연준이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고, 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고갔는지를 예민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리들이 연말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취약한 글로벌 경제 전망으로 인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통화 정책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의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 ETF의 매입을 확장했다.
이러한 수단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가 절상되어 미국 기업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부담을 줄 리스크를 키운다.
연준 금리 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정도로만 반영하고 있다.
오전 10시32분 현재 주요 6개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0.04% 하락한 95.586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는 0.01% 하락한 1.1182달러에, 엔화는 0.2% 하락한 101.04엔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달 기록한 30년 저점으로 다시 하락헀다. 영국의 소비자 및 기업 치표가 지난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오전 10시33분 현재 전일비 0.02% 상승한 1.288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나, 이번달 들어서만 2.5% 하락했다.
같은 시각 금 현물은 전일비 0.35% 상승한 온스당 134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