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8일 (로이터) - 도비시한 연준 영향에 17일(현지시간) 달러 지수가 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고 월가는 랠리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90% 오른 1만7481.49, S&P500지수 .SPX 는 0.66% 전진한 2040.59, 나스닥지수 .IXIC 는 0.23% 상승한 4774.98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자동차 및 금융주 약세로 0.13% 내린 1340.04로 마감됐으나, MSCI 세계주식지수는 월가 랠리 덕에 1.52%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유로, 엔, 스위스프랑에 장중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1.5% 넘게 밀리며 5개월 저점까지 후퇴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지수는 1.15% 하락한 94.789를 가리켰다.
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해서도 수개월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달러는 캐나달러에 작년 10월 이후, 그리고 호주달러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저점을 찍었다.
달러는 뉴욕장 오전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소문으로 엔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가파르게 반등하는 등 두드러진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BOJ가 딜러들과 엔화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로이터가 접촉한 여러명의 트레이더들은 BOJ가 시장에 개입했음을 가리킨 어떤 신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장 후반 달러/엔은 111.51엔으로 0.94% 내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통화는 영국 파운드였다.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파운드는 뉴욕장 후반 달러에 1.58% 전진한 1.4482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달러에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달러 하락에 주요 상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9개 상품 가격을 지수로 종합한 톰슨로이터/코어커머디티 CRB지수 .TRJCRB 는 전장 대비 2.24% 오른 177.6558에 마감됐다.
이날 구리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고 2.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미국 원유 선물도 4.6% 급등, 이틀째 랠리를 보였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2/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17%P 내린 1.894%를 기록했다. (로드리고 캄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