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1일 (로이터) -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기간중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고 동시에 거래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달러/원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8.2원과 6.5원으로 전분기(각각 6.3원, 5.4원)에 비해 상당폭 확대됐다.
일중 변동률 및 전일 대비 변동률도 각각 0.68%와 0.54%로 전분기의 0.54%와 0.47%에서 확대됐다.
이같은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는 국제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추세를 따른 것이다.
주요 20개국 통화의 평균 전일대비 변동률은 2015년 4/4분기의 0.55%에서 올해 1분기에는 0.65%로 확대됐다. 달러/원 환율의 0.54%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시장의 거래량도 늘어나는 등 활기를 띄었다.
1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47.2억 달러로 전분기의 226.4억 달러에 비해 9.2%가 증가했다.
상품 종류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118.7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96.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위안/원 거래량은 일평균 22.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로 23%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가 10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늘었고 통화 스왑 및 옵션 등 기타파생상품 거래도 11.2%가 증가한 19.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말 달러/원 환율은 1143.50원으로 전분기말의 1172.50원 대비로 29원 하락(2.5% 절상)했다. 분기중 평균 환율은 1200.90원 이었다.
이 기간 중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속에 주요 통화들이 대체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 브라질 헤알화가 10.2%의 절상률로 최고를 기록했고 호주와 캐나다, 일본, 러시아 통화들도 5-7%대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의 절상률은 0.4%였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8.50원으로 전분기말의 974.10원 대비로 44.40원이 상승했다.
위안/원 환율은 전분기말에 비해 1.22원 하락한 176.63원에 1분기 거래를 마쳤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