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13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이 다음주에 열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좀 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4명의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일본 민간소비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 일본 경제가 수출 주도로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조금이라도 나은 경제 전망을 제시할 경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 확대를 보류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일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시장의 수요 약화로 인해 일본의 수출과 생산이 압박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4명의 소식통들은 이후 아시아와 유럽에서 제조업 활동이 가속화됨에 따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들이 차츰 글로벌 무역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일본 서비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근 3년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됨에 따라 일본 경제의 고질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민간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행이 오는 19~20일 회의에서 세계 3위 일본 경제가 앞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한층 강화됐음을 내비칠 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글로벌 경제 여건이 향상되고 있고 국내 소비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이 좀 더 밝을 것임을 알리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이와 동일한 의견을 피력하며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식통들은 일본은행이 14일 발표할 예정인 4분기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9명의 금융정책결정위원들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로, 2017회계연도 성장률을 1.3%로 전망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