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7일 거래에서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실망스런 성적 영향에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1160원대로 레벨을 가파르게 낮추면서 직전 서울장 종가(1183.60원) 대비로 20원 가량이 급락한 상황이다.
지난주말 금융시장의 관심속에 발표된 5월 미국 고용지표에선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지난 5년여래 최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시장의 미국 금리 인상 기대 심리 및 달러 롱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지난주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106엔대까지 속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의 경우 1.13달러대로 레벨을 높였다.
당초 금융시장에선 지난달 나온 연준리 관계자들의 발언이 매파 일색이었던 영향에 연준이 이번달 늦어도 다음달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의 충격으로 올해 여름엔 미국 금리 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자넷 옐렌 연준리 의장의 연설에서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언급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더욱 힘을 잃게 됐다. 적어도 이번달 금리 인상은 어려워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미 역외 거래에서 20원 가량이나 레벨을 급속하게 낮춘 탓에 추가 하락폭도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 초반 추가 롱스탑 거래로 조금 더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이후로는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초 본격적인 환율 상승세가 시작됐던 1155-1160원 정도를 지지선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지수, 점진적 금리 인상 예상한 옐렌 발언 이후 근 4주래 최저 옐렌, 여전히 점진적 금리인상 기대...경제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 금리선물 트레이더들, 연준 금리인상 9월로 예상 5월 비농업부문 고용, 5년여래 최소폭 증가 국내외 주요 일정
⊙ 기재부: KDI 경제동향(2016.6) (정오)
⊙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금리발표 있음)(오후 1시30분)
⊙ 미국: 1분기 고용비용 및 생산성 수정치 (오후 9시30분)
⊙ 유로존: 1분기 GDP 수정치 (오후 6시)
⊙ 일본: 5월 외환보유고 (오전 8시50분), 4월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오후 2시)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