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일 (로이터) - 5월 수출이 17개월째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39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6.0%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든 327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로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5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인 여건속에서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금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감소율도 11월 이후 최소 감소율을 보이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읽을 수 있었다.
일평균 수출은 18억5천만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기업의 수익성과 관련이 큰 원화기준 수출도 0.9%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력품목인 가전ㆍ컴퓨터ㆍ석유화학ㆍ섬유 등이 증가세로 돌아선 한편 반도체ㆍ일반기계ㆍ철강ㆍ차부품ㆍ자동차 등은 전월 대비 감소율을 줄였다. 다만 무선통신기기ㆍ선반 등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對미 수출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對베트남 및 아세안은 기존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ㆍ일본ㆍ중동ㆍ중남미 등으로의 수출 감소율은 전월 대비 줄었다.
이중 對중 수출은 6개월만에 한자리수 감소율을 보였다.
산업부는 "5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이 금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2015년 11월 이후 최소 감소율을 시현하는 등 수출회복 기반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및 브렉시트 가능성, OPEC 회의 개최 결과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6월 수출 여건도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대내외 수출여건 및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수출의 조기 회복세 전환을 위해 수출 지원대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